2005.07.24 08:36

생선 냄새

조회 수 280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숭늉에 둥둥 뜬
누릉지 같은 구름 자욱히 덮힌 지구를  
크게 작게 이리저리 보여 주면서
일기예보하는 티비 화면의 남자가
말이 심하게 빠르다, 못 알아듣겠다
그가 말을 조급하게 하는데는
그럴만 한 이유가 있고
당신은 그 이유를 알아도 좋고
아주 몰라도 좋아, 알면 알수록 서글픈 지구
구름이 사정없이 저버리는 지구
당신 사랑도 마찬가지다
속도감 없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야
누가 귀담아 듣거나 말거나 당신이 하는 말은
빠른 말일수록 시속 80마일 가까운 속도에서
한참 동안 처절하게 섹시해, 암흑 속 꽃불처럼
빨리 타는 사랑일수록
빨리 가는 생명일수록
로미오와 줄리엣식으로 화려한 로맨스다
생선 비린내 물큰한 지구의 해피 엔딩

© 서 량 2005.07.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7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6
926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925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924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6
923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6
922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6
921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56
920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56
919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6
918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55
917 3월 강민경 2006.03.16 155
916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915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5
914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55
913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5
91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5
911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910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5
909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55
908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