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8 11:31

새벽, 가로등 불빛

조회 수 26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 산책을 하다가
마음이 가로등 불빛에 매여,
흐리고 맥빠진 불빛은
죽음을 기다리는 말기 암 환자다.

캄캄한 밤 동안
그 화려한 불빛의
밤의 자랑으로 여겼을 때의 존재가
흐르는 시간속으로
덧없이 진다.

여명에 밀리고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에 쫓기면서
자기의 존재를 스스로 사위는 저 불빛은
평생을 몸 바쳐 온 셀러리맨의 명퇴와 같아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이 있거늘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누구도 기억해 주는이 없이
삶의 중심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쓰래기 통에 버려져 구겨진 휴지처럼
마지막 숨을 거두려는 것이다

저, 새벽 가로등 불빛

스스로 죽는것을  보기에는
너무나 잔인하지 않는가, 차라리
누군가 전원을 내려 줬으면.

  1. No Image 04Feb
    by 유성룡
    2006/02/04 by 유성룡
    Views 245 

    삶의 향기

  2. 삶이 아깝다

  3. No Image 17Feb
    by 최대수
    2006/02/17 by 최대수
    Views 284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4. No Image 13Apr
    by 성백군
    2009/04/13 by 성백군
    Views 452 

    삶이란

  5. No Image 24Jul
    by 관리자
    2004/07/24 by 관리자
    Views 330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6. 삼월 / 천숙녀

  7. 삼월 / 천숙녀

  8. 삽화가 있는 곳

  9. 상실의 시대

  10. No Image 14Dec
    by 박성춘
    2007/12/14 by 박성춘
    Views 359 

    상처를 꿰매는 시인

  11. 상현달

  12. No Image 19Feb
    by 강민경
    2006/02/19 by 강민경
    Views 201 

  13. No Image 18Dec
    by 김사빈
    2005/12/18 by 김사빈
    Views 238 

    새 날을 준비 하며

  14.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15. 새 집

  16. No Image 08Apr
    by 유성룡
    2006/04/08 by 유성룡
    Views 329 

    새 출발

  17. 새들도 방황을

  18. 새들은 의리가 있다

  19. No Image 19Dec
    by 이승하
    2005/12/19 by 이승하
    Views 717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20. No Image 28Jul
    by 성백군
    2005/07/28 by 성백군
    Views 269 

    새벽, 가로등 불빛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