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8 14:51

어젯밤 단비 쏟아져

조회 수 26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억이 시간을 지배한다
기억이 계절을 제어한다
나는 이제 와서 그 둘 말고
또 무슨 다른 것들에 매달여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늘상 참조하는 사랑의 데이터 베이스는
사실 믿을 만한 통계자료랄 수 없어
우리가 애타게 부등켜 안는
워낙 타고난 아픔의 부작용이 몇개 있는데
심리적인 충격에서 오는 호흡장애나
미묘한 두뇌활동의 정지와 시동장치
그 깎듯한 소멸과 탄생의 순간들을
명백하게 다스리는 눈물샘이 사실 참 대단한 거야
깊은 산골 지하수처럼 치솟아 올라
다같이 미친 심지(心志)를 골고루 다듬어 주는
눈물샘의 치유력이 신비하기 짝이 없어
어젯밤 천둥번개 졸지에 들어닥쳐 단비 쏟아져
목마른 꽃그루를 함뿍 적시는 순간이면 이렇게

© 서 량 2006.07.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7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0
706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705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22
704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703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09
70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5
701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70
70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8
69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9
698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2
69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87
696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66
695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35
694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693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692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66
691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25
690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1
689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9
688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