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8 08:16

단순한 사연

조회 수 22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사연이 복잡한 흑인여자 하나를
정신감정을 하는 도중에 화가 났다
오후 시간이라 정신도 멍청하고 해서
환자 가족배경이 단순하기를 원했는데
형제 자매가 열 네명이라는 거야 이게
우리집은 이남사녀, 여섯 명에서 그쳤는데 말이지
이승만 자유당 시절에 어머니에게
학생 문예지 <학원>을 사 달라 졸랐더니
"요새 집에 돈이 딸려서 안되겠다" 하신다
"왜 그렇게 돈이 딸리세요?"
"집에 애들이 많아서 그렇다!"
"왜 그러면 어머니는 산아제한을 안 하셨어요?"
그 순간 나는 보기 좋게 귀싸대기를 얻어 맞았다
눈에서 불이 번쩍!! 나는 어머니가 편애하시던
열 두 살짜리 의젓한 장남, 어머니는
나하고 같은 닭띠 그해에 서른 여섯 살
사랑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으시던
서른 여섯 살 나이

© 서 량 2005.08.23

  1. No Image 29Sep
    by 강민경
    2005/09/29 by 강민경
    Views 302 

    식당차

  2. No Image 26Sep
    by 천일칠
    2005/09/26 by 천일칠
    Views 172 

    코스모스 길가에서

  3. No Image 19Sep
    by 성백군
    2005/09/19 by 성백군
    Views 175 

    노숙자

  4. No Image 19Sep
    by 강민경
    2005/09/19 by 강민경
    Views 319 

    아이들과갈비

  5. No Image 19Sep
    by 서 량
    2005/09/19 by 서 량
    Views 260 

    그렇게 그때 교태를

  6. No Image 15Sep
    by 백야/최광호
    2005/09/15 by 백야/최광호
    Views 296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7. No Image 12Sep
    by 뉴요커
    2005/09/12 by 뉴요커
    Views 266 

    초가을인데 / 임영준

  8. No Image 10Sep
    by 서 량
    2005/09/10 by 서 량
    Views 465 

    한정식과 디어헌터

  9. No Image 05Sep
    by 강민경
    2005/09/05 by 강민경
    Views 280 

    회상

  10. No Image 05Sep
    by 김사빈
    2005/09/05 by 김사빈
    Views 340 

    여행을 떠나면서

  11. No Image 26Aug
    by 성백군
    2005/08/26 by 성백군
    Views 243 

    흰 머리카락

  12. No Image 28Aug
    by 서 량
    2005/08/28 by 서 량
    Views 229 

    단순한 사연

  13. No Image 26Aug
    by 김사빈
    2005/08/26 by 김사빈
    Views 349 

    링컨 기념관 앞에서

  14. No Image 03Sep
    by 성백군
    2005/09/03 by 성백군
    Views 192 

    허리케인 카트리나

  15. No Image 18Aug
    by 강민경
    2005/08/18 by 강민경
    Views 269 

    빈방의 체온

  16. No Image 13Aug
    by 서 량
    2005/08/13 by 서 량
    Views 279 

    손들어 보세요

  17. No Image 13Aug
    by 박미성
    2005/08/13 by 박미성
    Views 243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18. No Image 12Aug
    by 성백군
    2005/08/12 by 성백군
    Views 327 

    어머니의 마당

  19. No Image 08Aug
    by 강민경
    2005/08/08 by 강민경
    Views 191 

    이민자의 마음

  20. No Image 03Aug
    by 서 량
    2005/08/03 by 서 량
    Views 262 

    밴드부 불량배들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