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03:36

여행을 떠나면서

조회 수 347 추천 수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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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려 하니
딸을 유학을 보내고
방을 치우면서 울던 생각이 난다  
아들 딸 다 키워 보내고
앞에 거치는 식구가 없으니
어디 간다 한들 섭섭하여
손을 흔들 것도 아니고
소금으로 녹아 지는
허전한 마음을 얼굴을 묻어두고
잘 갔다 오세요 하고
일 나가는 아들 딸
사람 불러 공항에 데려다 주는 인정에
더 편할 것인데도
괜히 섭섭하여 눈물이 난다,
바쁜 세상 힘들게 말자 하였지만
어디 그런가 ,
살가운 자식이 눈에 밝히는 것을
친정어머와가 한집에 살 때
다른 식구 다 있어도  
내가 없으면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하시던 어머니
이제 어머니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하더니
늙어 가나 보다  
섭섭한 것이 많은 것을 보니
앞마당 고추 붉어지고
뒷마당에 깻잎 오이나무가 누렇게 되어
깻잎 따다 장아찌 담아
이것저것 걱정을 하니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펩씨 밥은 누가주고
집안 청소는 누가 하고
할 일이 많은데 하니
아무 걱정 말고 훌쩍 떠나라 하는데
자꾸 밟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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