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03:36

여행을 떠나면서

조회 수 34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행을 가려 하니
딸을 유학을 보내고
방을 치우면서 울던 생각이 난다  
아들 딸 다 키워 보내고
앞에 거치는 식구가 없으니
어디 간다 한들 섭섭하여
손을 흔들 것도 아니고
소금으로 녹아 지는
허전한 마음을 얼굴을 묻어두고
잘 갔다 오세요 하고
일 나가는 아들 딸
사람 불러 공항에 데려다 주는 인정에
더 편할 것인데도
괜히 섭섭하여 눈물이 난다,
바쁜 세상 힘들게 말자 하였지만
어디 그런가 ,
살가운 자식이 눈에 밝히는 것을
친정어머와가 한집에 살 때
다른 식구 다 있어도  
내가 없으면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하시던 어머니
이제 어머니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하더니
늙어 가나 보다  
섭섭한 것이 많은 것을 보니
앞마당 고추 붉어지고
뒷마당에 깻잎 오이나무가 누렇게 되어
깻잎 따다 장아찌 담아
이것저것 걱정을 하니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펩씨 밥은 누가주고
집안 청소는 누가 하고
할 일이 많은데 하니
아무 걱정 말고 훌쩍 떠나라 하는데
자꾸 밟히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6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88
216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21
216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2163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9
216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216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17
2160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31
2159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9
2158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48
215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53
2156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4
2155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6
2154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11
2153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56
215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5
2151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9
2150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4
214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6
214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23
214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