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9 13:45

식당차

조회 수 30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식당차                                 강민경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
    작은 식당차의 창문이 열렸다
    
    한나절을 꿀꺽 삼킨 햇살이
    정오를 열어놓고 닳아지는 시간
    허기진 삶이
    행길을 끼고 흐르는 강물처럼
    술렁 술렁 자라나고.. 식당차도
    나도 덩달아 자란다

    작은 창문을 통하여 젖은 손이
    익숙한 솜씨로 허기를 지운다
    
    한 사람은 햄버거, 또 한 사람은 핫도그
    주머니 높 낮이로 리듬을 탄다
    한컵 두컵 긴 강물을 퍼냈다

    나도 리듬을 정하고 한컵의 강물을
    퍼 내야 겠다

    이것 저것 선택의 자유가 시간을 파 먹고 있다
    보이지 않는 긴 눈 초리가 따갑다
    다른 식당차는 보이지 않는다
   꼬르륵 배 고프다 식당차를  통채로 꿀꺽 삼킨다  
   시장끼는 여전히...

    집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김치가 있는데...
  
    커 보이던 식당 차는 턱 없이 작아 보였다 .

  1.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339 

    시지프스의 독백

  2.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255 

    시파(柴把)를 던진다

  3. No Image 29Sep
    by 강민경
    2005/09/29 by 강민경
    Views 309 

    식당차

  4. No Image 07Dec
    by 성백군
    2005/12/07 by 성백군
    Views 219 

    신 내리는 날

  5. 신(神)의 마음

  6. 신경초 / 성백군

  7. No Image 04Jun
    by 하늘호수
    2024/06/04 by 하늘호수
    in
    Views 25 

    신록의 축제 / 성백군

  8. No Image 19Dec
    by 성백군
    2012/12/19 by 성백군
    Views 233 

    신발 가장론(家長論)

  9.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171 

    신선과 비올라

  10. 신선이 따로 있나

  11. No Image 03Mar
    by 유성룡
    2006/03/03 by 유성룡
    Views 278 

    신아(新芽)퇴고

  12. No Image 09Aug
    by 황숙진
    2007/08/09 by 황숙진
    Views 592 

    신처용가

  13. 실 바람 / 천숙녀

  14. 실바람 / 천숙녀

  15. No Image 06Jun
    by 강민경
    2012/06/06 by 강민경
    Views 237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16. 심야 통성기도

  17.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18. 십일월 / 천숙녀

  19.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217 

  20. No Image 18Oct
    by 강민경
    2005/10/18 by 강민경
    Views 203 

    쌍무지개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