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5 06:15

가을단상(斷想)

조회 수 23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낮 없이
바람이 구름을 밀어 내더니
하늘이 대지(大地)위에 떨어져
산과 들, 구석구석이 물색없이 맑았다

설익은 과일은
이제야 철이 드는지
한껏 성숙해져 제 색갈을 들어내고
기세등등 벼들도
머리 조아리며 겸손해진다

저마다
삶을 정리하는 모습이
숙연하여
한일없이 허송한 세월이
못내 뷰끄럽구나

가기는 가야 겠는데
그냥 보내기가 아쉬우니
붉게 타는 나뭇잎처럼
마지막 여력을 다하여
지는 해나 벌겋게 물들여 볼거나

그러다
서산 넘어 해따라 가면
울긋불긋 하늘에 노을이 지듯
내 삶도 가을 속에 채색되어 질까

  1. No Image 15Sep
    by 백야/최광호
    2005/09/15 by 백야/최광호
    Views 296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2. No Image 19Sep
    by 서 량
    2005/09/19 by 서 량
    Views 260 

    그렇게 그때 교태를

  3. No Image 19Sep
    by 강민경
    2005/09/19 by 강민경
    Views 318 

    아이들과갈비

  4. No Image 19Sep
    by 성백군
    2005/09/19 by 성백군
    Views 173 

    노숙자

  5. No Image 26Sep
    by 천일칠
    2005/09/26 by 천일칠
    Views 172 

    코스모스 길가에서

  6. No Image 29Sep
    by 강민경
    2005/09/29 by 강민경
    Views 302 

    식당차

  7. No Image 05Oct
    by 성백군
    2005/10/05 by 성백군
    Views 235 

    가을단상(斷想)

  8. No Image 10Oct
    by 천일칠
    2005/10/10 by 천일칠
    Views 311 

    코스모스 날리기

  9.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454 

    아버지

  10. No Image 12Oct
    by 김사빈
    2005/10/12 by 김사빈
    Views 268 

    달팽이 여섯마리

  11. No Image 13Oct
    by 천일칠
    2005/10/13 by 천일칠
    Views 256 

    한 사람을 위한 고백

  12. No Image 16Oct
    by 서 량
    2005/10/16 by 서 량
    Views 170 

    무서운 빗방울들이

  13. No Image 18Oct
    by 김사빈
    2005/10/18 by 김사빈
    Views 354 

    일상이 무료 하면

  14. No Image 18Oct
    by 김사빈
    2005/10/18 by 김사빈
    Views 277 

    펩씨와 도토리

  15. No Image 18Oct
    by 강민경
    2005/10/18 by 강민경
    Views 202 

    쌍무지개

  16. No Image 23Oct
    by 성백군
    2005/10/23 by 성백군
    Views 415 

    추일서정(秋日抒情)

  17. No Image 06Nov
    by 성백군
    2005/11/06 by 성백군
    Views 181 

    가을묵상

  18. No Image 11Nov
    by 뉴요커
    2005/11/11 by 뉴요커
    Views 235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19. No Image 11Nov
    by 이승하
    2005/11/11 by 이승하
    Views 655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20. No Image 12Nov
    by 강민경
    2005/11/12 by 강민경
    Views 242 

    도마뱀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