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5 06:15

가을단상(斷想)

조회 수 24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낮 없이
바람이 구름을 밀어 내더니
하늘이 대지(大地)위에 떨어져
산과 들, 구석구석이 물색없이 맑았다

설익은 과일은
이제야 철이 드는지
한껏 성숙해져 제 색갈을 들어내고
기세등등 벼들도
머리 조아리며 겸손해진다

저마다
삶을 정리하는 모습이
숙연하여
한일없이 허송한 세월이
못내 뷰끄럽구나

가기는 가야 겠는데
그냥 보내기가 아쉬우니
붉게 타는 나뭇잎처럼
마지막 여력을 다하여
지는 해나 벌겋게 물들여 볼거나

그러다
서산 넘어 해따라 가면
울긋불긋 하늘에 노을이 지듯
내 삶도 가을 속에 채색되어 질까

  1. 여고행(旅苦行)

    Date2005.11.26 By유성룡 Views424
    Read More
  2. 옛날에 금잔디

    Date2005.11.26 By서 량 Views516
    Read More
  3. 자화상(自畵像)

    Date2005.11.24 By유성룡 Views193
    Read More
  4. 칡덩쿨과 참나무

    Date2005.11.24 By성백군 Views265
    Read More
  5. 고향보감(故鄕寶鑑)

    Date2005.11.23 By유성룡 Views170
    Read More
  6. 향기에게

    Date2005.11.21 By유성룡 Views130
    Read More
  7.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Date2005.11.14 By서 량 Views243
    Read More
  8. 도마뱀

    Date2005.11.12 By강민경 Views242
    Read More
  9.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Date2005.11.11 By이승하 Views655
    Read More
  10.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Date2005.11.11 By뉴요커 Views235
    Read More
  11. 가을묵상

    Date2005.11.06 By성백군 Views181
    Read More
  12. 추일서정(秋日抒情)

    Date2005.10.23 By성백군 Views415
    Read More
  13. 쌍무지개

    Date2005.10.18 By강민경 Views202
    Read More
  14. 펩씨와 도토리

    Date2005.10.18 By김사빈 Views278
    Read More
  15. 일상이 무료 하면

    Date2005.10.18 By김사빈 Views354
    Read More
  16. 무서운 빗방울들이

    Date2005.10.16 By서 량 Views170
    Read More
  17. 한 사람을 위한 고백

    Date2005.10.13 By천일칠 Views256
    Read More
  18. 달팽이 여섯마리

    Date2005.10.12 By김사빈 Views268
    Read More
  19. 코스모스 날리기

    Date2005.10.10 By천일칠 Views312
    Read More
  20. 가을단상(斷想)

    Date2005.10.05 By성백군 Views2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