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5 06:15

가을단상(斷想)

조회 수 24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낮 없이
바람이 구름을 밀어 내더니
하늘이 대지(大地)위에 떨어져
산과 들, 구석구석이 물색없이 맑았다

설익은 과일은
이제야 철이 드는지
한껏 성숙해져 제 색갈을 들어내고
기세등등 벼들도
머리 조아리며 겸손해진다

저마다
삶을 정리하는 모습이
숙연하여
한일없이 허송한 세월이
못내 뷰끄럽구나

가기는 가야 겠는데
그냥 보내기가 아쉬우니
붉게 타는 나뭇잎처럼
마지막 여력을 다하여
지는 해나 벌겋게 물들여 볼거나

그러다
서산 넘어 해따라 가면
울긋불긋 하늘에 노을이 지듯
내 삶도 가을 속에 채색되어 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3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15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16
226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20
2263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21
226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2261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33
2260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36
2259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36
2258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6
2257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38
2256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1
2255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42
2254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2
2253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2
2252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43
2251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43
225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4
2249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45
2248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