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3 20:03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조회 수 27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사람을 위한 고백

그 땐 그랬지
내 영혼이 네게 상처를 주고야 말거라고
할 일없이 대방역 정류장에서 기다리기를 그렇게를 얼마나
말 한마디도 건내지 못한 채
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서 돌아서던 날
이건 운명일거라야 라고
머리에 하나 둘 보일랑 말랑하던 세월이
어느새 넓직하게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 날 문득
그건 그리움도 사랑도 아닌
내 영혼의 독백이었으리라
너의 여리고 어여쁜 미소에 멀찍이 물러서 있던
내 영혼의 상처 때문이라는 걸
널 닮은 미소를 볼 적마다
아직도 우두커니 혼자 남아있을 정류장에서
마냥 서성이고만 있을 내 靑春이
그건 다 운명의 장난이라는 걸 다독여 왔건만
난 너에게 내 상처를 보이고 싶지 않음에
아직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음에
도리어 내 靑春을 그 자리로 되돌려 보내야만 했다.
그건 운명이 아니었기에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을 그 때의 나처럼
나도 모르는 어디에선가 기다림에 목말라 하는 내 영혼을 위해
나는 너에게 비로소
그건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건 그리움 역시 아니었음을....
그건 운명도 아니었음을......
그건 이미 회환이 되어버렸음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9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76
»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6
627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6
626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625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6
6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6
623 준비 김사빈 2005.12.05 277
622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7
621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620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77
619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77
618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78
617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616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9
615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614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613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612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611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1
610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1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