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3 16:07

추일서정(秋日抒情)

조회 수 42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이 가을이 싫어요
산마다 초목들이 곱게 옷 차려입고
들에는 황금물결 알곡들로 가득해도

여름 내내
볕주고 물뿌려 영글게 했으면
뽐내도 되는데 그냥 가시겠다니요
저봐요, 하늘이 점점 높아져요

밤새도록 뀌뚜라미 울었어요
가지 말래요
두견이는 소쩍~쩍 하고요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도
못내 가신다더니
숨어 도망가다 연못속에 빠졌군요
물이 한없이 깊어 지내요

이제, 어쩔거예요
그대로 거기 있다가는
올겨울 추위에 꽁꽁얼어 죽을텐데
한 마디만 말해봐요, 사랑해서 간다고

그럼, 고이 보내드릴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88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287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286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285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284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283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282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4
281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280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279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278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277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3
276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275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274 폭포 강민경 2006.08.11 198
273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8
272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271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270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42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