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216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시조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575
168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76
167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77
166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77
165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7
164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578
163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80
16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87
161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160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89
159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158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90
157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156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3
155 봄날 임성규 2009.05.07 597
154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98
153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152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601
151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150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file 장동만 2006.04.08 603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