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199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65
166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6
165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66
164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67
163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67
162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68
161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69
160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73
159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158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578
157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80
156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82
155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83
154 봄날 임성규 2009.05.07 585
153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85
152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file 장동만 2006.04.08 588
151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88
150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592
149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597
148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599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