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216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988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987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986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08
985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984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08
983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9
982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981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980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09
979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09
978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977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976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975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0
974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73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72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0
971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0
970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