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222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2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205
1101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05
1100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05
1099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206
1098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6
1097 촛불 강민경 2014.12.01 206
109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206
1095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206
1094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206
1093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206
1092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206
1091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06
1090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207
1089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7
1088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7
1087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7
1086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7
1085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7
1084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207
1083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207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