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193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6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87
1185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187
1184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1183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87
1182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1181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6
1180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186
1179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86
1178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85
1177 원죄 이월란 2008.03.21 185
1176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175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185
1174 촛불 강민경 2014.12.01 185
1173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5
1172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85
1171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85
1170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85
1169 약속 유성룡 2006.05.26 184
1168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4
1167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