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7 05:54

신 내리는 날

조회 수 219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주 화요일은
아내에게 신 내리는 날이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부실한 몸인데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
왼종일 도마는 똑닥거리고 찬그릇은 들락거린다

아들.딸 짝지어 살림 내주고
일주일에 한번 얼굴보는 날
아내는 아침부터 벙그러지고 나는 덩달아 덜렁거리고

자식이 원수라는 말이 이런것일까
제몸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갚지 못하고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되갚아지니
원수는 원수로되 공평한 원수구나

한바탕 잔치마당
이것저것 먹이려다
아들에게 퉁맞고 며느리에게 눈치먹고
뭐가 그리 좋은지 소꼽놀이 색시같다

그러다가 자식들 간다면
서운해지고, 다 주고도 더 줄것이 없는지 서성거리고
차에 오르기도 전에 다음 화요일을 생각하며
일주일 내내
신 맞을 준비를 하는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9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1388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1387 기타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김우영 2014.05.19 567
1386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5
1385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1384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2
1383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1382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1381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1380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2
1379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1378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11
1377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1376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1375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374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7
1373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7
1372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6
1371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3
1370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