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7 05:54

신 내리는 날

조회 수 210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주 화요일은
아내에게 신 내리는 날이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부실한 몸인데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
왼종일 도마는 똑닥거리고 찬그릇은 들락거린다

아들.딸 짝지어 살림 내주고
일주일에 한번 얼굴보는 날
아내는 아침부터 벙그러지고 나는 덩달아 덜렁거리고

자식이 원수라는 말이 이런것일까
제몸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 부모님께 갚지 못하고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되갚아지니
원수는 원수로되 공평한 원수구나

한바탕 잔치마당
이것저것 먹이려다
아들에게 퉁맞고 며느리에게 눈치먹고
뭐가 그리 좋은지 소꼽놀이 색시같다

그러다가 자식들 간다면
서운해지고, 다 주고도 더 줄것이 없는지 서성거리고
차에 오르기도 전에 다음 화요일을 생각하며
일주일 내내
신 맞을 준비를 하는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124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40
212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2122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2121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3
2120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2119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38
211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2117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2116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77
2115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0
2114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1
211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34
2112 팥죽 이월란 2008.02.28 193
211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2110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44
2109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5
2108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2107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210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