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5 12:15

동백의 미소(媚笑)

조회 수 261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지상의 수정궁을 이룬 강변풍경
예감 좋은 성찰의 반향이 어느덧
끝말의 까만 종종이를 남기는
깊어 가는 겨울 들녘의 너는,
쓰라린 해빙(解氷)의 고통으로도
붉게 타는 도도한 입술과
하얀 이(爾) 드러낸 그 자태와
그리움의 열정으로 맞을 수 있다는
사랑의 씨앗을 안았다

억울한 상처를 고수하며 살아가기도 힘듣
독백의 하루가 여삼추인 나는,
한 줄기 작은 빗-소리
애태우며 쏟아지는 결련의 은세계를
십구인초(拾九寅初)에 도착한다,
그것이 내가 태어난 죄 이라면...

너는 누군데,
그 위에 하얀 고릿점을 떨구는 미련으로
더 할 수 없는 나의 상처가 되어
부스럼을 이누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9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120
2108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123
210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6
2106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36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6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91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2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30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0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1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2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7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91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88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5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36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27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22
20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