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4 19:16

가로등 불빛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불빛은/강민경

 

 

해가

수평선을 넘으면

가로등 불빛은 서둘러 나를 찾아와

나의 천사가 됩니다

 

밤하늘에는

달이 있고

별들도 있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하늘에 있어

이 땅 위에서 길을 찾는 나에게는

오히려 참 많이 유혹하는

홍등가의 미로가 되지요,

 

저기를 봐요

하나, , ,

밤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등 불빛들

그들은 캄캄한 나를 인도하는 길 안내자입니다

나를 찾아내 길을 따라

내 발걸음이 닫는 곳이면 어디든

환하게 비추지요

 

지금도

하루의 일과를 끝마치고

침상에 든 나를 지키려고 잠도 자지 않고

뜰 창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저 가로등 불빛!

수호천사가

맞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6 장 마 천일칠 2005.01.11 283
2225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54
2224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3
2223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222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20
2221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2220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7
2219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7
2218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8
2217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7
2216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2215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4
2214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2
2213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3
2212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11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8
2210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0
2209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50
2208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7
2207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