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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저 이승하입니다.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미국에 계신 여러분께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등단 이후 처음 써본 동시입니다. 동시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가내 다복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란색에 대한 기억

    이 승 하


  시골 학교…… 새까맣고 빼빼 마른 친구들
  반 친구 모두 회충이 있다고 대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모두 내일 아침은 먹지 말고 오너라."
  시오리 길이 더 멀게 느껴진 날

  노란 세상을 보았네
  노란 하늘과 노란 땅
  친구들 얼굴도 노랗고
  운동장 가 플라타너스도 노랗고

  걸음 걸으니 다리가 휘청휘청
  하늘 쳐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
  기운 없어 간신히 집에 오니
  넋 나간 할머니 웃고 계시네

  "승하야 왜 밥 안 묵었노?"
  "선상님이 아침밥 굶고 오라 켔심더."
  "그 선상 미쳤구마."
  "회충약 준다고 굶고 오라 켔심더."

  담배 말아 피우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농주 마시고 취하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세상이 전부 노랗게 변한 날
  할머니 무릎 베고 오후 내내 잠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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