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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저 이승하입니다.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미국에 계신 여러분께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등단 이후 처음 써본 동시입니다. 동시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가내 다복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란색에 대한 기억

    이 승 하


  시골 학교…… 새까맣고 빼빼 마른 친구들
  반 친구 모두 회충이 있다고 대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모두 내일 아침은 먹지 말고 오너라."
  시오리 길이 더 멀게 느껴진 날

  노란 세상을 보았네
  노란 하늘과 노란 땅
  친구들 얼굴도 노랗고
  운동장 가 플라타너스도 노랗고

  걸음 걸으니 다리가 휘청휘청
  하늘 쳐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
  기운 없어 간신히 집에 오니
  넋 나간 할머니 웃고 계시네

  "승하야 왜 밥 안 묵었노?"
  "선상님이 아침밥 굶고 오라 켔심더."
  "그 선상 미쳤구마."
  "회충약 준다고 굶고 오라 켔심더."

  담배 말아 피우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농주 마시고 취하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세상이 전부 노랗게 변한 날
  할머니 무릎 베고 오후 내내 잠잔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164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194
163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0
162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68
161 손님 강민경 2005.12.20 282
160 년말 성백군 2005.12.19 257
159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16
158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157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38
156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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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1
153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152 12 월 강민경 2005.12.10 196
151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0
150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149 준비 김사빈 2005.12.05 261
148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190
147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93
146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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