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6 08:34

연어

조회 수 26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연어

 
따뜻하고 슬픈 길이
감추어져 있을 것 같은
구부러진 생

석양 빛 어른거리는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거슬러 가는 연어 떼의 검은 등
죽음도 여럿이 가면 두렵지 않은가
유성은 홀로 지며 파랗게 떨고
어머니도 임종 땐 무섭다며 눈감았지
실은, 우리들도 가고 있는 길인데
간혹 멈추어 허무를 노래하며
갈대도 구부려 너를 보고있다
앵두 빛 알을 품고
칼날 같은 비늘을 세워
꼬리가 찢어지게 흔들어
폭포를 뛰어넘고
바위에 찢기는 고통을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노을지는 개울물 소리 들으며
아기를 낳고 홀로 탯줄을 끊듯
물결 흔들리는 자갈 바닥
쏟아 놓은 붉은 생명
죽어서도 눈뜨고 바라보는

슬프고 따뜻한 노을 빛 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9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92
2088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3
2087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3
2086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2085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2084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3
2083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3
2082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2081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4
2080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94
2079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2078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2077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2076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2075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94
2074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94
2073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4
2072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4
2071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4
2070 낮달 성백군 2012.01.15 9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