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6 08:34

연어

조회 수 264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연어

 
따뜻하고 슬픈 길이
감추어져 있을 것 같은
구부러진 생

석양 빛 어른거리는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거슬러 가는 연어 떼의 검은 등
죽음도 여럿이 가면 두렵지 않은가
유성은 홀로 지며 파랗게 떨고
어머니도 임종 땐 무섭다며 눈감았지
실은, 우리들도 가고 있는 길인데
간혹 멈추어 허무를 노래하며
갈대도 구부려 너를 보고있다
앵두 빛 알을 품고
칼날 같은 비늘을 세워
꼬리가 찢어지게 흔들어
폭포를 뛰어넘고
바위에 찢기는 고통을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 어머니의 어머니가
노을지는 개울물 소리 들으며
아기를 낳고 홀로 탯줄을 끊듯
물결 흔들리는 자갈 바닥
쏟아 놓은 붉은 생명
죽어서도 눈뜨고 바라보는

슬프고 따뜻한 노을 빛 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80
205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80
204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79
203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202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9
201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79
200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79
199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79
198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79
197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79
196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79
195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79
194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79
193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79
192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79
19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9 79
190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79
189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9
188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78
187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78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