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0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6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78
2085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78
2084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2083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8
2082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78
2081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78
2080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78
2079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78
2078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78
2077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8
2076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79
2075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2074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9
2073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79
2072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79
2071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79
2070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79
2069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79
2068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79
2067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7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