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105
1968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1967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106
1966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965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96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1963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1962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196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106
196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6
1959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1958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7
1957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1956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1955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1954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07
1953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952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95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2 107
1950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