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50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5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639
2174 연어 복 영 미 2006.01.26 1054
217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703
2172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746
2171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908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850
2169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759
2168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700
2167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852
2166 강민경 2006.02.19 959
2165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669
2164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783
2163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743
2162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706
2161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691
2160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679
2159 잔설 성백군 2006.03.05 798
2158 방전 유성룡 2006.03.05 924
2157 바다 성백군 2006.03.07 879
2156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67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