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0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는
아들이 17층에서 점프 하는 날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을 알았다
대못에는 텅 빈 구멍이 있는 것을
비로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들이 번지 점프 하던 날
창가에는 햇빛이 찬란하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밑으로 떨어지면
부활이 기다리는 것을 믿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아들이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고 나서야
구멍뚫인 가슴에
하얀 박꽃이 피인 것을 알았다

박꽃을 보러 왔던 사람들
초가지붕에 걸린 달을 보았다고 하고
저녁연기 속에 포복을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하였다

아들 점프를 도와준 어머니만
17층에는 신천옹만 살아가는 줄 알고
그 남과 이혼을 준비 하고 있었다 .

이혼을 하고서    
가슴속에 구멍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고 .
자라고 있는 구멍이
사랑스러워 가는 것도 알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7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0
706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705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22
704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703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09
70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5
701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70
70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8
69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9
698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2
697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87
696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66
695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35
694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693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692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66
691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25
690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1
689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9
688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86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