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4 05:14

죄인이라서

조회 수 15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벼슬이나 하는것처럼
머리에 두건 쓰고
팔에 두 줄 완장 두루고
어머니 산으로 모시려 가는 길

눈이 쌓여서
사방이 흰빛으로 덮혀서
천지가 온통 저승꽃이 피었네

이제, 가시면
다시는 못오신 다는데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것이 자식된 도리건만

누가 말했던가
부모가 죽어면 자식은 죄인된다고
죄인이라서,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슬픔은 꾸역꾸역 넋이니가
설경 속으로 들어 가더니

환한 빛 속에서
분분한 흰나비떼 되어, 돌아와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위를
눈물 대신에
하얀 꽃잎으로 깔아 놓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7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50
2086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9
2085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황숙진 2007.11.01 548
2084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45
2083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43
2082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2
2081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5
2080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34
2079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34
2078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34
2077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31
2076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31
2075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30
2074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30
2073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0
2072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28
2071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28
2070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28
2069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27
2068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