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국문학의 병폐에 대하여
                                             글/ 坤當 손홍집



현재 한국 문학은 큰 병폐에 갖혀 있다.

그 이유는 우후죽순처럼 그 문학의 형태가 늘어나는 형태도 있지만,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바로 올바른 문학자를 키우지 못하다는 점이다.

몇몇 뿌리깊은 문학지를 제외한 일반 문학지들은 먼저 작가를 배출하는데 있어

막무가네 식으로 새로운 작가를 추천하는 실정이며,또한 그 이면에는 으례적으로

꼭 책을 무더기로 권하는 버릇이 있다.그것도 사전에 그 뜻을 비쳐준 것이 아니라,

마침내 추천이된 상태에서 마치 감춰둔 비수처럼 그것을 끄집어내어 그 상대의 목을

쇠사슬처럼 얽혀버린 특성이란 참으로 가당치 않은 버릇이란 판단이다.

물론 아직 그 뿌리가 미약하고 또한 독자층도 차츰 시집을 외면하는 데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지만,어떻든 무리한 짐을 추천된 시인이게 짐어준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시인이 등단하여 첫 발자욱을 남기는 것은 자신에겐 가장 신성한 발자욱이다.

또한 그 미래가 눈부신 발전이 이미 깃들어 있으리란 나름대로의 판단력에 의해

결국 그 문학에 자신의 발을 들였을 것이다.헌데 그런 인물에게 보다 무거운 짐을

지워줌은 과연 올바른 태도일까?

당신이 만약, 스스로 이 땅의 올바른 문학자라면 한번쯤 자신을 반성해 보라!-

나는 과연 올바른 문학의 형태를 추구해가는 길인가-

또한 결코 빗나가지 않기 위해 어떤 행로를 모색해야 할텐가-

그리고 과연 내가 이끈 문학사가 최후의 절명을 맞을 경우 나는 과연 자신의 재산을

모조리 팔아서 그 문학사를 이끌 용기가 갖춰진 상태인가...?

정작 문학이 그 빛을 발하는 시대는 항상 국가가 위기에 빠진 시기이다.그때는 문학이 곧 총과

칼의 역활을하고,동시에 그 문학을 이끄는 자들도 철저한 삶의 희생속에 자신을 이끌어 나간다.

또한 그 발행인은 자신의 모든 재산을 탕진해가며 그 문학의 정신을 꽃피우려고 한다.

현대 문학지 중 뿌리깊은 몇몇 문학지도 역시 큰 병폐를 낳고 있다.특히 시인을 추천하는 인물들의

시각이 너무 미천하여 올바른 그릇을 놓치거나,아님 오직 자신들의 작은 틀에 맞춰서

어떤 인물을 평가하기 때문이다.그것을 가장 확실히 증명해주는 길은 바로 우리 문학사의

금자탑이라 일컫는 신춘문예이다.과연 최근에 신춘문예의 작품 중 올바른 작품이 어딨는가?

시는 마치 쓰레기더미에 널부러진 종이조각의 형태요,소설은 그 형태만 빛난 위치이다.

헌데 그 안에 흐르는 검은 물체를 어느 누가 의심치 않으랴- 어느 인물로부터 신춘문예에

시 한편이 등단하기 위해서는 무려 1500 만원의 돈을 들여한다는 그 말을 듣고 참으로

기가찰 노릇이었다.그리고 스스로 제발 그것이 아니길 속으로 빌었지만,역시 떨칠 수 없는

의문은 그들의 추천된 시에서 잘 드러난 상태기에 아직도 마음은 여전히 식상하기 그지없다!

제발 그것이 아니기를,오 제발!....

아뭏튼 그 속에서 그들과 함께 동조하여 자신의 작은 상을 타고 그에 흡족해 하는 그 군상들의

얼굴을 쳐다보면 나는 갑자기 왈칵하고 구역질이 치솟는 느낌이다- 문득 싸르트르의 소설

[구토]가 떠오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9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5
2068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5
2067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5
2066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95
2065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5
2064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206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6
206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6
2061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6
2060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6
2059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6
2058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6
2057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6
2056 시조 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8 96
2055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2054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6
2053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96
2052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6
2051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6
2050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6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