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0 11:56

난초

조회 수 25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뒤란 돌담 밑 화단에
왼 종일 햇볕 좋아
봄날이 놀러 왔다 낮잠 자나 했더니

왠 걸
이리저리 뒤척일때마다
땅이 부풀이고 막돌이 흔들이더니

알머리에
주둥이 노랗고 조막손 불끈 쥔 놈이, 옹알이며
옹골차게 햇살을 빨아 먹는다

그만
견디다 못해 녹아버린 봄
젖가슴 다 내놓고 늘어지는데

거머리 같기도하고 진드기 같기도하고
흡입에 취하여 만족한 입술이
쩝쩝 입맛을 다시며 헤벌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6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69
245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298
244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1
243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74
242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5
241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240 진달래 강민경 2006.04.22 260
239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189
238 유성룡 2006.04.21 192
237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26
236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56
235 봄과 두드러기 성백군 2006.04.19 363
234 성백군 2006.04.19 174
233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60
232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58
231 칼춤 손홍집 2006.04.10 230
» 난초 성백군 2006.04.10 252
229 성백군 2006.04.10 151
228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1
22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