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오늘은 꼭 네게 장미꽃으로
단장한 화병을 네 책상에 놓고 싶었다.



그러나 아름답게 꾸며진
만발한 꽃꽂이를 선사하려했으나
주말에 네 없을 곳에 꽃잎이
홀로 시들어간다는 것은 불행한 꽃일것이다.



나는 그것이 싫어
네 좋아하는 색의 조그만
너처럼 꽃 중에서 제일 적은 꽃으로도
작은 미소를 매일 볼 수 있어 기쁜



큰 꽃잎은 네 얼굴을 가리어 싫다.
뒤돌아 흐뭇한 미소를 내 볼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는 너



그래 내가 너로부터 듣고싶은 한마디
그 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 미쳐 몰라
생가슴을 앓고 있지만,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이제는 싫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련다.
조용히 홀로 시들어 가는
내 모습을 스스로 느껴보며



네가 없는 내 옆에는
외로움만 가득찬 화로의
타오르는 장작불의 불꽃을 바라보며
온통 네 얼굴로 피어 보이는



그런 네 모습을
그곳에 담아 보고만 있어도
너는 내게로 달려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네게로 가까이 갈 수 없음을 알아
이렇게 먼 곳에서
홀로 너를 마주보는 기회를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너는 아는지?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이
영원히 새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2 수필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son,yongsang 2016.03.25 276
661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76
660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77
659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7
658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7
657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77
656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78
655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8
654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78
653 진달래 강민경 2006.04.22 279
652 그대에게 손영주 2007.10.29 279
651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79
650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9
649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80
648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80
647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81
646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81
645 년말 성백군 2005.12.19 282
644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82
643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83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