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5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오늘은 꼭 네게 장미꽃으로
단장한 화병을 네 책상에 놓고 싶었다.



그러나 아름답게 꾸며진
만발한 꽃꽂이를 선사하려했으나
주말에 네 없을 곳에 꽃잎이
홀로 시들어간다는 것은 불행한 꽃일것이다.



나는 그것이 싫어
네 좋아하는 색의 조그만
너처럼 꽃 중에서 제일 적은 꽃으로도
작은 미소를 매일 볼 수 있어 기쁜



큰 꽃잎은 네 얼굴을 가리어 싫다.
뒤돌아 흐뭇한 미소를 내 볼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는 너



그래 내가 너로부터 듣고싶은 한마디
그 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 미쳐 몰라
생가슴을 앓고 있지만,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이제는 싫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련다.
조용히 홀로 시들어 가는
내 모습을 스스로 느껴보며



네가 없는 내 옆에는
외로움만 가득찬 화로의
타오르는 장작불의 불꽃을 바라보며
온통 네 얼굴로 피어 보이는



그런 네 모습을
그곳에 담아 보고만 있어도
너는 내게로 달려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네게로 가까이 갈 수 없음을 알아
이렇게 먼 곳에서
홀로 너를 마주보는 기회를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너는 아는지?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이
영원히 새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5 시조 독도-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5 83
244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83
243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83
24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1 83
241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83
240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2
239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238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82
237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2
236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2
235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2
234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33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82
232 시조 묵정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9 82
231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2
230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229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82
228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22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226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1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