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10:31

대화(對話)

조회 수 20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7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766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5
765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9
764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4
763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2
762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5
761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6
760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85
759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758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757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2
756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755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754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5
753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6
752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751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8
750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6
749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7
748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