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을 엎지르다

2018.01.27 03:25

유봉희 조회 수:84

수평을 엎지르다


 

무심한 돌팔매질도


억지로 삼킨 낚시 배 한척도

 

말문 잠그고 가라앉아 있다

 

오가는 것, 크고 작은 것들


두 팔 크게 열어 수평 안에 두기로 한다.


그래도 때로 바람 불어

 

물속에 빠진 달이 달그랑거리는 밤


잠 흔드는 밤

 

마음 한쪽 기웃둥


그만, 수면을 엎질러 버렸을까


물가에 키 큰 물풀이 의심스럽다

 

수평 끝자락에서 수화가 시작 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하늘의 창 [2] 유봉희 2018.01.25 184
59 보고 싶다 세바람꽃* 유봉희 2018.01.27 101
58 갈매기는 아직도 그곳에서 꿈을 나른다 [2] 유봉희 2018.01.27 92
57 잠시 부풀다 유봉희 2018.01.27 91
» 수평을 엎지르다 유봉희 2018.01.27 84
55 그늘을 밀어내다 유봉희 2018.01.27 91
54 몽돌을 읽어보다 유봉희 2018.01.27 101
53 방향키를 놓아버리다 eubonghee 2018.01.27 88
52 사철 우는 뻐꾸기 eubonghee 2018.01.27 78
51 해국이 핀다 eubonghee 2018.01.27 76
50 손 접시 eubonghee 2018.01.27 76
49 eubonghee 2018.01.27 76
48 바다코끼리의 꿈은 경계에서 완성한다 eubonghee 2018.01.27 85
47 매듭 유봉희 2018.01.27 85
46 퇴행退行 연습 michael kim 2018.01.27 102
45 저수지를 돌아보며 eubonghee 2018.01.27 78
44 들녘에 서다 eubonghee 2018.01.27 78
43 맷돌 eubonghee 2018.01.27 94
42 유봉희 2018.01.27 84
41 언제나 U eubonghee 2018.01.27 84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5.03.17

오늘:
31
어제:
43
전체:
859,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