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손

2018.01.28 03:25

eubonghee 조회 수:75

별의 손

 

 

밤2시와 3시 사이 어둠으로

그렇게 캄캄했다

여행길에 지갑을 잃고

우습다 내 안도 내 밖도 아닌 것이

내 전부라니

이름도 없는 나는

고장 난 나침반 위

그저 53kg 몸무게


하늘을 올려다본다

땅을 더듬어야 할 이 시간에

별들이 모여 온다

별똥별 떨어진다

아픈 지상을 향한 별의 손짓이다

상처 난 곳에 우리 손 자꾸 가듯

별이 손을 뻗어 온다

 

따뜻하다

하늘 별 밭에서

불러 주는 나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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