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3 17:50

내 고향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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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엔 / 박찬승



동네 어귀 숲거리
어깨동무 고향 벗
싸리울 틈새 넘어
옛 친구
부르길래
반가워
창호문 열고
되 가본 사십년 전


싱아랑 찔래순은
올해도
틈실한 데
보이는 건 헐은 빈 집
썰렁한 산골 한촌
친구의
땀골진 얼굴
외로움에 절은 모습이


아기 울음 들어본 게
십년이 넘었다는
친구의
이야기 속
깊이 엉긴 그리움을
내 어찌 풀어줄건가
가슴 아푼 이 숙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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