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9 04:51

송어를 낚다

조회 수 328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송어를 낚다
                                이은상 /Kenneth Lee

도토리가 지천인데 다람쥐 없는 계곡
엔젤레스 포레스트 꿈이 젖은 물가에서
송어를 낚는다 송어는
자기 집 대문 열어두고 있다

작은 폭포마다 무지개송어가
왠지 검은 등을 자꾸 내밀며
연어알 빨간 유혹을
거품으로 토해내고

너도 나를 보고 내가 너를 잡는 것이지만
어쩌면 내가 네가 되고 싶었는지
물살에 흠뻑 젖어도 
놓지 못 한 마음 하나 

한때는 냇물처럼 흐르다가 이제는 물구나무선 나이
내 목에 걸린 바늘은 세월에도 녹지 않고 
예 와서 비늘 없는 송어만
건져올린다

저녁 어스름이 물줄기를 막아서고
이제 돌아갈 곳은 행복의 저편
이곳에 다시 와도 될까
손님은 왜 자꾸 오는 걸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7 촛불 강민경 2006.07.12 220
286 촛불 강민경 2014.12.01 191
285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0
284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47
283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3
282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박성춘 2012.01.29 336
281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10
280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00
279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15
278 추태 강민경 2012.03.21 114
277 축시 손홍집 2006.04.07 265
276 춘신 유성룡 2007.06.03 215
275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74
274 2 하늘호수 2016.09.17 298
273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5
272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271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25
270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65
269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08
268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57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