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9 04:51

송어를 낚다

조회 수 333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송어를 낚다
                                이은상 /Kenneth Lee

도토리가 지천인데 다람쥐 없는 계곡
엔젤레스 포레스트 꿈이 젖은 물가에서
송어를 낚는다 송어는
자기 집 대문 열어두고 있다

작은 폭포마다 무지개송어가
왠지 검은 등을 자꾸 내밀며
연어알 빨간 유혹을
거품으로 토해내고

너도 나를 보고 내가 너를 잡는 것이지만
어쩌면 내가 네가 되고 싶었는지
물살에 흠뻑 젖어도 
놓지 못 한 마음 하나 

한때는 냇물처럼 흐르다가 이제는 물구나무선 나이
내 목에 걸린 바늘은 세월에도 녹지 않고 
예 와서 비늘 없는 송어만
건져올린다

저녁 어스름이 물줄기를 막아서고
이제 돌아갈 곳은 행복의 저편
이곳에 다시 와도 될까
손님은 왜 자꾸 오는 걸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288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1
287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2
286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285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0
284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1
283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92
282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281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29
280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279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17
278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3
277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3
276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0
27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2
274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6
273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0
272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3
271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1
270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