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9 04:51

송어를 낚다

조회 수 335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송어를 낚다
                                이은상 /Kenneth Lee

도토리가 지천인데 다람쥐 없는 계곡
엔젤레스 포레스트 꿈이 젖은 물가에서
송어를 낚는다 송어는
자기 집 대문 열어두고 있다

작은 폭포마다 무지개송어가
왠지 검은 등을 자꾸 내밀며
연어알 빨간 유혹을
거품으로 토해내고

너도 나를 보고 내가 너를 잡는 것이지만
어쩌면 내가 네가 되고 싶었는지
물살에 흠뻑 젖어도 
놓지 못 한 마음 하나 

한때는 냇물처럼 흐르다가 이제는 물구나무선 나이
내 목에 걸린 바늘은 세월에도 녹지 않고 
예 와서 비늘 없는 송어만
건져올린다

저녁 어스름이 물줄기를 막아서고
이제 돌아갈 곳은 행복의 저편
이곳에 다시 와도 될까
손님은 왜 자꾸 오는 걸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1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91
280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2
279 4 월 성백군 2006.08.18 208
278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43
277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5
276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5
275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5
274 폭포 강민경 2006.08.11 202
273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210
272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6
271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6
270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45
269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6
268 봄볕 성백군 2006.07.19 147
267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20
»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5
265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유성룡 2006.07.18 486
264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6
263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51
262 촛불 강민경 2006.07.12 231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