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3 05:54

사랑한단 말 하기에

조회 수 229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육신은 한 곳에 머물러 이미 뿌리를 내리고
영혼은 한 곳에 머무를 수 없어 그리워 하는

그 그리움 속에 찾아든
어둠속의 날은 천지를 휘감고
막연한 정경은 저물어  
네 그다지도 외로움을 타는구나.

모르던 사람끼리 처음 만나도
한 번 보아 잘 알 수 있듯이
가지런히 있는 그대로 잇는 것 모두가

오랜 친분처럼
친밀함의 숨결은 고르고
한결같은 내 맘속의 세월은 흐르고
네 나이 한 20년 더 지나다보면,

그리움으로 묻힐 사랑
묵인하고 그냥
지나치면 한결 가벼워져 편해질 수 있는
예기豫期의 삶을 기대 하지만, 언젠가 후회할 것을 우려해

지금부터 그러나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스려 가면서  
늘 그리워 할 수 있는 네게 일러주고 싶다.

맥없이 내리는 여린 네 맘속의 빗소리처럼  
침묵의 즐거움으로 사랑한단 말 하기에
눈빛자지러진 애교가 영롱한

너를 두어
이 어둠의 공곡(空谷)을 일깨우기 때문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78
284 시조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8 444
283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56
282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59
281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76
280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01
279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36
278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07
277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51
276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10
275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57
274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67
273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89
272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86
271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46
270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63
269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58
268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66
267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82
266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97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