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9 03:33

고향에 오니

조회 수 67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아홉 번 강을 건너가던 곳
장마가 지면 넘친 물에 학교길이 막히고 .

50년만이 찾아오니
산 밑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학교는 아니네
터 밭에 고구만 감자 심어 가난을 넘어가던 옛집이 아니네.  

4층 빌딩에 널따란 운동장
터 밭이 농구대가 되고
배구 코트에 아이들이 맴 몸으로 뛰어가네.  

앞 도랑에 피라미 중태기 놀고  
돌 밑에 가재를 잡았는데
도랑은 뚜껑을 덥고 도로가 되어
버스가 길모퉁를 들어오네.

송아와 고동을 잡던 그 강가 넓었는데
돌을 불에 달구어 감자 서리를 하였는데
작고 좁아 보여 그 강가 인가 물으니
동창이라는 초로가 고개를 끄덕이네

교장선생님 딸이냐고 묻는
허리 굽은 할아버지
나여 ! 나 알아보아  하네.
가을 햇볕 한조각
할아버지 어깨위로 넘어가고
낙 옆  하나 파르르 발밑으로 날아오고
감나무에 홍시가 수줍어 웃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498
327 시선 유성룡 2007.06.05 788
326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511
325 춘신 유성룡 2007.06.03 776
324 편지 김사빈 2007.05.18 774
323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400
322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596
321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527
320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529
319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478
318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740
317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476
316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785
315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487
314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521
313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501
312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624
311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645
310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643
309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910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