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9 18:58

빈컵

조회 수 353 추천 수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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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쓰고 버린 컵 하나
무심한 행인의 발길질로
방향 바뀌어 구른다

버려진대로 바람따라
제길찿아 가려는데
그 뜻마저 펴지 못한채
구르고 또 굴러서

몸 바친 희생 누가 알랴마는
허전한 아쉬움
이쪽으로 또르륵 저쪽으로 또르륵
조심스러운 세상에서

어느집 창틈으로
흐르는 유행가 처럼
땀냄새 흙속에
절구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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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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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1983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1
1982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3
1981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87
1980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979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197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4
»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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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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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 地久 천일칠 2007.03.08 224
1971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1
1970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49
1969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3
1968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38
1967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1966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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