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8 11:59

곤지(困知)

조회 수 45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곤지(困知)/ 유성룡


집안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경험으로 깨달아 보고서야
봉묘를 쌓듯이 차근 차근
영모(永慕)한 갚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야 더 바랄 것도 없지만
옹알이를 떠는 아이를 안아
봉싯거리는 맑은 피를 보고서야
의가 두터운
아이처럼 생기를 발하며  
정과 회포의 사이를 맛볼 것이다

죽은 사람의 혼백을 기리는
제각을 짓고
목담 아래 무릅과 발끝을 제겨디뎌
조아려 보고서야
그 잘난 제갈동지를 면하여

만물의 근원이 불가사이한
正道의 제격을 깨달아
목대를 잡아 갈 것이다,  

제각기
마음을 닦는
맑고 깨끗한 행실을 오로지
체험하며 잘 살아 주는 것만이
가난한 틈에서도 용수를 보듯이.


*곤지: 3知의 하나, 애쓴 끝에 도道를 깨달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498
327 시선 유성룡 2007.06.05 789
326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511
325 춘신 유성룡 2007.06.03 776
324 편지 김사빈 2007.05.18 774
323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400
322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596
321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528
320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529
319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478
318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740
317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476
316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785
315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487
314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521
313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501
312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624
311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645
310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643
309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911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