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8 15:25

地久

조회 수 22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地久

그 것이 인연이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난 얼마나를 걸어왔던 것일까
그렇게 걸려 넘어지고 까지고 부딪치며 헤쳐온 이 자리에까지
난 또 얼마나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아파야 할 자리마져 어느새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기억이 되어버린 지금
내게 그 인연은 무엇이 되어 있는 것일까
걸어서 3일 길이던 그 시절에는
그대와 또 다른 인연이 될 수 있지는 않았을까
2시간이면 하루를 오고 갈 수 있는 世上에서
異域萬里도 하루면 그만인 지구는
그래서 둥글다
언제나 돌고 돌고도 제자리인 그 世上까지도
그 보다 더 엄청난 몸짓으로 제 몸을 굴리고 있을 줄이야

오늘이기까지
그대와의 인연도 그리 굴러서이지 않을까
세상처럼 또 다시 이어지는 게 아닐까
그 때처럼
그대와 나 제 몸을 굴려야 하지 않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00
2106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10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6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68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5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94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03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73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7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8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76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1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68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81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8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05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2
20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8
2089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45
2088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