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5 12:18

[시]휴머니즘

조회 수 220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휴머니즘




백야/최광호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때

사랑은

더는 슬퍼하지 않고 기쁨에 노래하면서

동산에 솟는 아침 해에 마음을 쏟는다





어두운 고통에 허리 짤린 상처의 기억들

더 이상 아린 눈물은 흘리지 않을거야

더 이상 질린 피곤에 시달리지는 않을거야





우리의 열린 창문으로

찐하게 물들고 있는 휴머니즘이

아픔으로 가득 찬 주머니들을 풀어 헤친다





누군가의

울음에서 웃음으로 바뀐 얼굴에서

순간의 행복을 보았음이





아 이제부터의 맑은 기억임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퇴색 할 줄 모르는 사진 속에서

웃는 당신의 얼굴과 함께

휴머니즘도 웃고 있는게 아닌가





이제는 슬퍼하지도 않는다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노래만 부르자 사랑의 노래만 불러보자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때

아 진정 문을 열었을 때에는

사랑이 메신저로 아픈 마음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8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65
327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2
326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84
325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92
324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4
323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16
322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87
321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05
320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17
319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7
318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01
317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74
316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1
315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82
314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1
313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3
312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99
311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79
310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0
309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