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5 12:18

[시]휴머니즘

조회 수 213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휴머니즘




백야/최광호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때

사랑은

더는 슬퍼하지 않고 기쁨에 노래하면서

동산에 솟는 아침 해에 마음을 쏟는다





어두운 고통에 허리 짤린 상처의 기억들

더 이상 아린 눈물은 흘리지 않을거야

더 이상 질린 피곤에 시달리지는 않을거야





우리의 열린 창문으로

찐하게 물들고 있는 휴머니즘이

아픔으로 가득 찬 주머니들을 풀어 헤친다





누군가의

울음에서 웃음으로 바뀐 얼굴에서

순간의 행복을 보았음이





아 이제부터의 맑은 기억임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퇴색 할 줄 모르는 사진 속에서

웃는 당신의 얼굴과 함께

휴머니즘도 웃고 있는게 아닌가





이제는 슬퍼하지도 않는다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노래만 부르자 사랑의 노래만 불러보자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때

아 진정 문을 열었을 때에는

사랑이 메신저로 아픈 마음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4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1963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64
1962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5
1961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0
»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1959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3
1958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1957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75
1956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이승하 2007.04.07 429
1955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승하 2007.04.07 367
1954 아내에게 이승하 2007.04.07 300
1953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246
1952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34
1951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5
1950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70
1949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4
1948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15
1947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57
1946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28
1945 아침 서곡 file 손영주 2007.05.05 36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