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5 12:18

[시]휴머니즘

조회 수 221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휴머니즘




백야/최광호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때

사랑은

더는 슬퍼하지 않고 기쁨에 노래하면서

동산에 솟는 아침 해에 마음을 쏟는다





어두운 고통에 허리 짤린 상처의 기억들

더 이상 아린 눈물은 흘리지 않을거야

더 이상 질린 피곤에 시달리지는 않을거야





우리의 열린 창문으로

찐하게 물들고 있는 휴머니즘이

아픔으로 가득 찬 주머니들을 풀어 헤친다





누군가의

울음에서 웃음으로 바뀐 얼굴에서

순간의 행복을 보았음이





아 이제부터의 맑은 기억임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퇴색 할 줄 모르는 사진 속에서

웃는 당신의 얼굴과 함께

휴머니즘도 웃고 있는게 아닌가





이제는 슬퍼하지도 않는다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노래만 부르자 사랑의 노래만 불러보자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때

아 진정 문을 열었을 때에는

사랑이 메신저로 아픈 마음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84
307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7
306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5
»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304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303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6
302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79
301 3월은 김사빈 2007.03.18 161
300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1
299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298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4
297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0
296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295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294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293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292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291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0
290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289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