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0 07:24

집으로 가는 길

조회 수 25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아는가
집으로 가는 길을.
일상의 틀을 깨며 살기 위해
우리는 멀고 낯선 곳에서 짐을 풀었다
당신은 그쪽
나는 이쪽
밧줄처럼 팽팽히 붙들고 있는 사이
아래로  더 아래로
제빨리 뿌리 내리는 법 알지 못해
수많은 미지의 날들을 탕진했다
따뜻한 불빛 하나 내어 걸지 못했다
쓸쓸히 돌아오던 지친 발자욱 소리
아뜩한 시간들 속수무책 흘러가도
붙잡지 못했다 붙잡을 수 없었다
갈림길은 밤낮없이 튀어나왔지만
아무도 마중 나오는 이 없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예측할 수 없어
밤마다 무한천공 날다보면
살가왔던 것들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영영 등을 돌리기도 했었다
정신은 때로 아뜩해졌지만
눈 먼 내 사랑 내어던지며 울 수는 없었다

당신은 아는가, 저 언덕 아래
집으로 가는  그 길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2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428
1981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28
1980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7
1979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27
1978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신 영 2008.05.24 421
1977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21
1976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20
1975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20
1974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18
1973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417
1972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16
1971 유성룡 2008.02.26 416
1970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16
1969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416
1968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5
1967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5
1966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415
1965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14
1964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13
1963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413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