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0 07:26

줄어드는 봄날 새벽

조회 수 24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를 걷어내며
열심히 호수 낚시를 하고 있다.
일가를  이룬 물오리들
조신 조신 잔디를 밟으며
먹이를 찾느라 고개를 숙인다.
나무등걸은
새순 쪽으로 쭉쭉
연두색 수액을 뿜어낸다
길을 잃었나, 개똥지빠기 한 마리
정적을 깨며 기웃거리는 사이
나의 봄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네가 낚은 것은 무엇이었나?
끈질기게 조준한 것들은 무엇이었나?
아직도 일가를 이루지 못해  허둥대며
출발 선상에 다시 서보면
그대와 나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생의 궤적이 그려지고
모든 것들이 숙연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94
326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94
325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94
324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94
323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94
32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4
321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4
320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94
319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318 낮달 성백군 2012.01.15 93
317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3
316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93
315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314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3
313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3
312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93
311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93
310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93
30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93
30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93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